언어학습의 시작이자 마무리 | 어휘
어떤 한 언어를 익힌다는 건 그 언어의 단어와 표현을 배운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를 다니며 배운 무수한 지식들 조차 단어와 표현에 담기게 됩니다. 인생에서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듯이 언어를 배울 때도 수준에 상관없이 어휘와 표현을 꾸준히 익혀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어 학습 중 수준별로 어휘와 표현을 어떻게 익히면 좋을 지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어 학습을 처음 시작 했을 때 | 나의 단어 고르기
어떤 언어를 새롭게 배우기 시작했다면 아직 모든 것이 새로울 것 입니다. 같은 알파벳을 쓰는 언어라고 할지라도 발음이 다를 수 있고 수십년을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안써본 발음 기관을 이용해 소리를 만들어 내는 노력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낯선 시기에 가장 좋은 학습은 어휘를 많이 접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마음가짐편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어휘들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가치관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난이도가 낮은 글 조차도 읽기 어려운 수준에서 '단어 공부'는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꾸준히 그리고 광범위하게 언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입니다.
이 때 시중에서 판매되거나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기초 단어 리스트들을 이용하면 한 결 수월하게 단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유의할 점은 모든 단어를 모조리 암기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겁니다. 그런 후 천천히 잡지 책 보듯이 가볍게 읽는 연습을 합니다. 발음이 얼마나 특이한지, 우리의 단어들과는 얼마나 다른지를 음미해보면서 말이죠. 이 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의 이름들이나 내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 즉 '나랑 관련된 단어'들은 표시해 주세요. 이 단어들을 결국은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ZYN은 '나의 단어 고르기'라고 불러줍니다.
간단한 글을 읽고 쓸 수 있을 때 | 나의 경험에서 고르기
간단한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수준부터는 읽는 글과 쓰는 표현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때 부턴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단어장으로만 학습하기 보다는 내가 글을 읽으면서 만나게 된 어휘와 표현들 그리고 내가 글을 쓸 때 자주 쓰고 필요한 표현들을 정리하고 자주 들여야 보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보통 한 사람이 관심있게 보는 글의 주제는 몇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글을 보더라도 그 주제에 대한 글을 더 자주 보게 되고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모국어로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언어로도 경제에 대해 토론할 일이 일상 생활에서 많지 않을 것입니다.
ZYN은 이 과정을 '언어의 뼈대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표현합니다. 내가 사용하게 될 핵심 표현들을 모으고 그 표현들이 그 언어로 접하게 될 모든 것들의 배경 지식이 됩니다. 이를 통해서 나의 말투(자주 쓰는 언어 습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집니다.
중급에서 고급 사이 | 외교적이고 정중한 표현
웬만한 글들은 사전없이 이해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의미있는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때가 됐습니다. 현지인들로 부터 언어에 대한 칭찬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리고 문화도 많이 알게돼서 상황에 맞춰 꾀나 적절한 매너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발전하였기 때문에 가끔씩 아직도 미처 모르는 부분에서 오는 예절 실수에 대해서 이제는 현지인들이 갸우뚱 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정말 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런건지 말이죠. 그래서 이때부터는 격식에 좀 더 신경쓸 때 입니다. 우리나라 말처럼 예의에 대한 표현이 많지 않더라도 그 나라만의 예절방식과 표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 이런 문장들 사이 단어들 사이의 감정까지 읽고 적절한 매너를 갖췄을 때 진정한 고급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격식있는 표현들은 어떻게 배울까요? 우리가 배우고 싶은 정중한 표현은 가깝게는 때마다 접하는 인사(새해인사, 생일축하, 초대장 등)나 상점에서 점원분들과의 오가는 대화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포현들은 초급 교재들에서 이미 접하고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다만 쏟아지는 학습량에 많은 부분을 까먹었거나 그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느낌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고급 수준이 되가는 중에 초급 교재에서 알려줬던 정중한 표현을 다시 한 번 익히는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조금 더 격식적이고 외교적인 표현들을 배우고 싶다면 연사들의 연설문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격식 뿐만 아니라 많은 견해를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어휘와 표현
새로운 언어를 배운 다는 건 나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더 알맞고 더 좋은 어휘와 표현을 찾는 여러분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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