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문법'을 주입식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문제인식을 갖고 계십니다. ZYN도 이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동의합니다. 그렇다고 주입식으로 머릿 속에 강제적으로 남기는 양 만큼의 문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도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명품 실력을 갖추기 위해 '문법공부'할 때 생각해 보면 좋을 조그만 요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문법적 어색함을 배우다
문법 공부의 목적은 시험 문제의 답을 고르기 위함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영어 시험문제에서 삼인칭 단수 주어의 서술어에는 s를 붙여주는 걸 지식적으로 기억한다면 일단 성공적 공부입니다. 그런데 이 지식을 실제 대화에서 자꾸 빼먹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학교 시험 문제로 봐왔던 문제인데 말이죠. 그래서 ZYN이 첫 번째로 제안하는 문법 공부시 유념해야할 조그만 점은 다양한 아래와 같이 주어에 따라 동사가 변화는 것을 소리내어 연습해 보는 것입니다.
I like to talk. | We like to talk. |
You like to talk. | You like to talk. |
He likes to talk. | They like to talk. |
She likes to talk. | ZYN likes to talk. |
이를 통해서 동사 변화가 올바르지 않을 때의 어색함을 익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런거 다 틀려도 외국인들이 다 알아듣고 잘 이해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이 '을'이나 '를'을 구분하지 못해도 다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실수를 매순간 느끼고도 있습니다. 속으로는 '그래도 우리말 되게 잘하네?' 이런 생각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이 작은 어색함이 줄어든다면 나의 외국어를 듣고 읽는 현지인들은 대화 혹은 글 내용에 훨씬 잘 집중하게 됩니다. 자신들이 외국인과 대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잊은체 말이죠. 이렇게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대화가 늘수록 더불어 신뢰감 또한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기초문법은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
두번째로 유념할 점은 기초문법은 상당한 수준으로 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학습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 급급해서 고급문법을 배우고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기초문법은 이미 다 완벽히 숙지 했다고 생각도 듭니다. 책을 봐도 다 익숙한 내용이고 말이죠. 그런데 간혹 이런 일들이 생깁니다. 고급 수준에서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을 위해 배운 문법을 착각하고 간단한 기초문법을 이용해서 말해야 하는 상황에 이용하는 식의 상황말이죠. 그래서 고급 문법의 문장을 구사하는데 왕초보 시간에 배웠던 기초 문법을 틀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깁니다. ZYN이 생각할 때 기초 문법이 고급문법보다 더 중요하다 이런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지식들과 뒤섞여 잊어 버릴 수 있는 기초문법을 가끔씩 봐주는 것은 상당히 기본기 탄탄한 찐 실력자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급단계에 있는 분들에게 기초문법은 실제로 쉬워 짧은 시간에 복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특별한 공부법은 아니였습니다
ZYN이 소개해 드린 두 요소들은 실제 진짜 실력자가 되기 위해서 놓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들입니다. 대단한 공부법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는지는 크게 상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문법을 왜 공부하는지 잊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곳에서 만날 것입니다. 그 곳으로 가는데 이 두가지 요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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