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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udiance/영화 & 드라마

영화 | 천재 | 고흐 영원의 문에서 (At Eternity's Gate)

by dazwischen 2022. 8. 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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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귀를-자른-고흐의-모습이다.
고흐 [출처 : 영화 At eternity's gate]

고흐의 믿음

고흐라는 사람은 많이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잘 알고 있진 않았다. 고흐는 네덜란드 출생으로 자연을 그리는 화가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행위 그리고 그림 자체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 속 한 대사를 살펴보고 싶다. 꽃을 그리고 있을 때 호텔 직원이 와서 말을 건다.

직원 : Why do you paint this? (왜 이걸 그려요?)
고흐 : What. (네?)
직원 : This Flowers. Why do you paint them? (꽃이요. 왜 그리는 거죠?)
고흐 : Do you havn't them beautiful? (아름답지 않나요?)
...
고흐 : This flowers will wither and fade. All flowers do. (이 꽃들은 시들어 버릴거에요. 다른 꽃들이 그렇듯이)
직원 : I know everybody knows that. (알아요. 다른사람들도 다 알고요.)
고흐 : But mine will resist. (하지만 내 꽃들은 견뎌낼겁니다.)
직원 : Are you sure? (그럴까요?)
고흐 : At least, they will have chance. (적어도 그럴 가능성은 있어요.)

솔직히 고흐의 시대에 화가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예술계에선 그 결과물들이 세상에 인정받기 전까지의 모든 행위들은 물음을 받게 된다. 이걸 왜 하는지. 더 심하겐 이것이 의미가 있거나 아름다운지 말이다. 고흐가 자신의 그림 속 꽃들이 시대를 견뎌내 영원한 아름다움을 발할 거란 "믿음"이 예술가들에겐 필요한데 "하지만 내 꽃들은 견뎌낼 겁니다" 대사 속에서 아주 강한 그 신념을 느낄 수 있었다.

고흐의 붓

고흐는 그림을 빠르게 한 번에 그렸다. 깊은 생각과 고민을 거친 그림이 아닌 자연이 보이는 지금 모습을 빠르게 담아내는 것 같았다. 마치 사진을 찍는 것처럼. 직접 그 물체를 보는 것과 같이.

나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고흐 [출처 : 영화 At eternity's gate]

고흐는 자연에게서 많은 아름다운 메시지를 받는다고 했다. 그 메시지를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했다. 고흐에게 영감을 준 많은 화가들은 다들 한 번에 그림을 그려낸 것으로 영화 속에서 그려진다. 그들에게 영감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자연이 메시지를 주는 찰나의 순간을 담기 위해 붓이 빨라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위대한 화가들의 특징 다작

브뤼셀에서 파이프 그림으로 유명한 마그리트 뮤지엄을 다녀온 적이 있다. 브뤼셀 미술관과 함께 있는 곳이었는데 본 미술관 내에 마그리트의 주요작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그리트의-담배파이프가-코에-위치한-신사-그림이다.
마그리트의 Good Faith [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73476#home]

정말 좋단 느낌을 간직하고 다른 곳들도 서둘러 봐야지 하고 들어간 곳이 마지막 마그리트 뮤지엄이었다. 4층 정도 되는 건물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정말 많은 비슷한 작품들이 한 건물에 가득 차 있었다. 그곳에서 이렇게 건물 하나는 다 채울 만큼 그림을 그려야 이렇게 위대한 미술가가 되는구나 하고 느꼈었다. 왜 갑자기 이야기를 하냐면 고흐의 영화가 끝난 후 이런 메시지가 뜬다.

During the 80 days that Vincent spent in Auvers-sur-Oise he painted 75 paintings.
(죽기 전) Auvers-sur-Oise에서 보낸 80일 동안 고흐는 75개의 작품을 그렸다.

아무리 빠르게 그린다고 해도 하루에 하나 가까운 그림을 그린다는 건 굉장한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죽기전 80일동안 무려 75개의 작품을 그렸다는 메시지 하나만으로 고흐의 그림에 대한 열정, 행동, 사랑 모두에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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