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읽은 책중에서 베스트로 꼽을 수 있을 좋은 책을 읽었다. 앞으로 현재의 세계는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를 예상해보는 책이다.
거스를 수 없는 변화
변화에는 항상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작은 흐름이 쌓이고 쌓여 큰 흐름의 줄기를 만들고 세상은 그 방향으로 바뀌어 간다. 이 책이 펼치는 논리의 핵심이다. 2030 축의 전환은 각 챕터별로 세상을 바꿀 현재의 작은 흐름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변화에 영향을 미칠지를 그려놓았다. 굉장히 방대한 내용의 책이지만 이 포스트를 통해 기억나는 대로 파악한 핵심을 엮어보고자 한다.
낮은 출생률과 새로운 세대
저자는 인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낮은 출생률과 노령화를 꼬집었다. 각각의 요인들은 너무나 다양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연령별 인류 분포에 변화를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추세로 2030년 전세계 60세 이상의 인구가 35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현재 선진국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5퍼센트를 상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는 젊은 세대가 감당해야 할 높은 연금과 건강보험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60대 이상이 앞으로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층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중산층과 부유해져가는 여성들
세상의 소비를 이끌어 간다고 할 수 있는 중산층. 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부분의 중산층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따라 소비형태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2030년 가장 많은 수의 중산층이 거주하는 지역은 중국과 인도이다. 기존의 영향력을 행사하던 유럽과 미국의 중산층의 비율은 줄어들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전체 사회의 절반을 구성하는 여성들이 점점 더 부유해져 가면서 가부장적 사회에서 보이던 소비형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의 소비형태와 남성과 차별점을 보이는 여성들의 소비 패턴은 10년 뒤의 소비 및 기술 트렌드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시들은 10년 뒤인 2030년대에도 역시나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도시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대부분의 것들이 도시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 사고들 또한 도시에 가장 많다. 빈부격차, 물과 에너지, 다양한 사람들 등. 이것들이 만들어낼 파급효과와 이것들을 제어할 새로운 것들이 미래 도시 모습을 결정지을 것이다.
파괴적인 기술 혁신 그리고 새로운 화폐
세계 손목시계 시장을 거느리던 국가는 거의 10년 주기로 바뀌었다. '새로운 기술이 오래된 기술을 대체하고 그에 따라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사리지고 각기 다른 국가에서 시계 산업이 부흥했다가 스러지며, 새로운 소비 성향이 연이어 나타났다.' 시계 산업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현재의 기술을 대체해 나갈 다양한 기술들이 있다. 인공지능, 3D 프린팅, 나노기술, 블록체인 등. 특히 블록체인은 거래자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화폐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화폐 발행의 권한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많은 간섭(규정)들에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전자책 시장에서 볼 수 있듯 언제나 새롭다고 기존것을 간단히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효율적이거나 저렴한 기술도 결국 성공하기 어렵다.' 때문에 기술뿐만 아니라 그 기술이 가장 잘 쓰일 곳 역시 혁신을 위한 중요한 열쇠이다.
새로운 소비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소비 패턴 중 하나가 적게 소유하는 공유이다. 갖지 않지만 모두가 같이 갖는다. 하지만 공유 경제가 전체 경제 시스템의 다수를 차지할 거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 신흥 시장으로 성장하는 지역에서는 아직 소유에 대한 욕구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수평적 사고
새로운 흐름 앞에 있고 그 흐름을 타고 싶다면 수평적 사고를 해야한다고 책은 말한다. 수평적 사고란 Edward de Bono가 만든 개념으로 '기존의 주어진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 자체를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질문을 다시 구성하여 문제를 다른 측면에서 공략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7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 멀리 보기
- 다양한 길 모색하기
-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 막다른 상황 피하기
-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기
- 흐름을 놓치지 않기
감상
일러둠
위 내용은 zyn이 책을 읽고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책의 의도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일러둔다.
미래에 대한 생각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육기관 밖에서 생활한 지 이제 2년이 넘었다. 교육의 장은 항상 미래를 말하는 곳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하게 되었다. 항상 미래, 꿈을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막상 그곳을 떠다니 현실은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은 시간을 내서 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독서를 함으로써 그런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해결책도 동시에 깨달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생각 연료
이 책이 던진 미래에 대한 화두는 방향의 옳고 그름을 떠나 풍부한 생각 연료가 되었다. 더불어 인구 구성의 변화, 기술이 만들어 낼 파급력, 기술이 찰떡으로 쓰일 시장 등 생각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시각을 선물 받았다. 풍부한 생각 연료로 새로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2022년의 현대인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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